“이럴 수가!” – 승리를 걷어찬 보수 진영의 충격과 분노
6·3 대통령 선거 결과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고, 보수 진영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보수 표심을 잠식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가져가 3위로 완주했다. 합산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표였다. 김문수와 이준석 득표를 단순 합산할 경우 약 49.5%로 이재명의 득표율 49.42%를 근소하게 앞서는 수치다. 말 그대로 “이길 선거를 자중지란으로 날려버렸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개표 직후부터 보수 진영은 분노와 허탈감에 휩싸였다.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이 현실이 됐다!”는 절망 섞인 한탄이 터져나왔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선거 막바지에 “현재는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 “준찍명” 등의 구호까지 내걸며 이준석 표는 사표가 될 뿐임을 경고했지만, 결국 경고대로 보수 표가 갈라져 패배를 자초한 셈이 됐다. 보수층 일각에서는 “이준석만 단일화했어도...”, “배신 당했다”는 원망이 쏟아지고, “이럴 거면 차라리 부정선거라고 우기고 싶다”는 자조마저 흘러나온다. 실제로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개표 방송을 보며 “조작이다!”, “저건 뻥이지!”라고 외치며 또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정도였다. 이렇듯 “이길 수 있었던 선거를 놓쳤다”는 분노와 허탈감이 보수 진영을 뒤덮고 있다.
김문수의 전략적 실패: 자멸을 부른 오판들
김문수 후보 측의 전략적 실패 역시 이번 패배의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개표 결과 이재명 당선인은 서울에서 47.3%를 얻어 김문수 후보(42.3%)를 5%p 차로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도 약 10%p 차이로 김문수를 눌렀다. 불과 3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수도권 격차가 2~5%p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김문수 캠프의 수도권 공략이 얼마나 부진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청년 및 중도층 공략 실패, 낡은 이미지 탈피 미흡 등 김문수 후보의 전략적 한계가 결국 승부처 표심을 놓친 것이다. 특히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핵심 의제에서 두루뭉술한 입장만 내놓고 제대로 된 미래 비전 제시에 실패하여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권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경제·민생 이슈에서도 시원한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 후보인 이재명의 공격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결국 “윤석열의 그림자”를 끝내 벗지 못한 채 과거 보수정권의 연장선 이미지만 남았고,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보수 진영 내부의 혼선과 내분이 김문수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 및 단일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당 지도부와 친윤석열계 일부가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단일화를 시도하자 김문수 측이 강력 반발하는 내홍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국민의힘이 전당원 투표까지 실시해 ‘후보 교체 안건’을 부결시키고 나서야 김문수 후보가 간신히 후보직을 지켜냈을 정도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이런 내분 상황은 보수 지지층을 혼란에 빠뜨리고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자충수가 되었다. 제1야당 후보가 자기 당 내에서조차 흔들리며 분열상을 노출한 것은 전략적으로 큰 실패였고, 국민들 보기에 보수 진영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 선거 막판 김문수 후보가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큰절까지 올리며 “더 넓게 포용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장면은, 이미 기울어진 선거 판세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셈이었다.
단일화 무산: 보수 후보 단일화, 마지막 기회마저 물거품
보수 진영이 승리를 거머쥘 마지막 승부수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된 것은 결정타였다. 김문수 후보 측과 이준석 후보 측은 선거 막판까지 물밑 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단일화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온갖 회유와 압박을 시도했다. “합치면 정권 교체, 안 합치면 공멸”이라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보내며 막판 단일화를 애걸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완주”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선거전 내내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과 압박이 이어졌지만, 이준석은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국민의힘 일각에선 “단일화 그르치면 대역죄인”이라는 거친 경고까지 나왔고, “현재는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라는 이색 슬로건까지 내걸며 미래를 보장해줄 테니 지금은 김문수로 표를 몰아달라는 호소도 나왔다.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는 뜻의 ‘준찍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동원하며 보수 표 결집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준석과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되자 보수 표는 갈라졌고, 보수 진영은 자멸적 분열 상태로 본선에 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고 말았다.
단일화 무산의 결과는 처참했다. 보수 표가 갈라지면서 표 면에서만 보면 이재명을 이길 수도 있었던 기회가 허망하게 사라졌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김문수 캠프는 혹시라도 이준석 표가 막판에 자신들에게 몰리지 않을까 마지막 기대를 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개표율 94% 시점 기준으로 김문수(약 42%)와 이준석(약 8%) 득표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보수 후보가 끝내 하나로 합치지 못하면서 보수층 표 분산→패배로 직결된 것이다. 선거 직후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 분열만 아니었으면 이겼다”는 성토와 함께,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와의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보수층이 분열돼 패배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격앙된 일부 보수 인사는 노골적으로 이준석을 “패배의 주범”이라 칭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보수 진영 스스로 자초한 단일화 실패가 얼마나 뼈아픈 결과를 낳았는지 통감하는 분위기다.
이준석의 출마와 보수표 8% 분열 – 결정적인 한 방
이번 대선 패배의 결정타는 이준석 후보의 출마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수 진영의 표 8%가 이준석이라는 제3후보에게 분산되면서, 결과적으로 “보수가 보수를 이긴” 꼴이 되고 말았다. 이준석 후보는 30대 젊은 정치인으로서 ‘정치 교체·세대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개혁보수 신당을 창당하며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으로부터 축출된 뒤 의석 3석짜리 소수정당을 이끌고 나온 그는 기존 보수 정당에 실망한 일부 지지층과 2030 세대 표심을 파고들며 완주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주류 친윤세력이 구태”라며 각을 세운 이준석은 끝까지 독자 출마 노선을 고수했고, 단일화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선거 막판에는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자 노골적으로 “단일화는 없다. 김문수가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으며 완주 의사를 확정지었다는 후문이다. 한때 자신에게 국민의힘 당대표직까지 제안하며 통합을 시도했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준석 본인은 “당 대표 해봐서 당권에 미련 없다”며 일축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그는 국민의힘의 회유와 압박에도 꿈쩍않고 자기 길을 갔다.
그 결과 이준석은 득표율 8%대로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정작 정권 교체에는 치명상을 입힌 스포일러가 되고 말았다. 이준석 스스로 목표로 내걸었던 “두 자릿수 득표”에는 미달하며 소수정당 후보의 한계를 드러냈고, ‘사표 심리’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그의 8% 표심이 없었다면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었던 만큼,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선 이준석의 완주가 더욱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표해보니 준찍명이 옳았다. 이준석 때문에 졌다”는 격한 반응과 함께 이준석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 “보수 진영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 몫”이라며 이준석 본인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지만, 정작 그는 의원직 유지는 물론 향후 독자노선을 계속 걷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준석 측은 애초에 “설령 단일화했어도 우리 지지층이 김문수에게 그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며 완주를 정당화해왔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보수 유권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이준석 개인의 야심과 아집이 정권을 날렸다”, “차라리 이준석 표 없이 정권 교체 못 하느니 깨끗이 망하길 잘했다”는 등 분열된 민심이 더욱 격앙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준석의 출마는 보수 진영에 치명적인 분열의 상처를 남긴 것이다.
“이길 수 있었던 선거였다” – 분열 자초한 보수의 뼈아픈 자책
결국 보수 진영은 자멸했다. 대선 패배의 일차적 원인은 이재명 후보의 강점이나 여권의 조직력보다, 보수 내부 분열과 전략 부재였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불과 몇 퍼센트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승부처에서 스스로 표를 갈라먹는 우를 범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선거 전부터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기에, 패배에 대한 좌절과 분노도 그만큼 거세다. 특히 “이길 수 있었던 선거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보수 지지층의 속은 더욱 타들어간다. 결과 발표 이후 온라인 보수 성향 커뮤니티와 SNS에는 “우리끼리 싸우다 자멸했다”, “이러려고 정권 내줬나, 분통 터진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보수 진영 내부의 책임 공방도 불붙는 중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캠프는 이준석을 패배의 결정적 원흉으로 지목하며 맹비난하고 있고, 반대로 이준석 측은 “애초에 국민의힘이 젊은 세력을 포용 못 하고 구태정치로 등을 돌리게 한 게 문제”라며 맞서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자중지란 끝에 정권을 빼앗긴 보수 진영은 이제 서로가 서로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돌리는 지경이 되었다.
보수 유권자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은 무엇보다 “졌어도 이렇게 질 필요는 없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패배 자체도 쓰라리지만, 그 패배가 너무도 불필요하고 자초한 일이었다는 깨달음에 모두가 분노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보수 진영은 피를 흘리며 교훈을 얻었다. 분열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몸소 입증해버렸다. “우리가 이럴 줄 알았다”는 자책과 함께 “다시는 이런 자충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다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분열하다 패배한 현실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자, 동시에 다음을 기약하는 몸부림인 셈이다. 보수 진영이 이 절망과 분노를 딛고 과연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내분을 반복하며 자멸의 전철을 밟을지 – 이번 “이길 수 있었던 선거를 놓친” 참사는 두고두고 회자되며 보수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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