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기록적인 상승세
2025년 5월 29일 시작된 제22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역대급 속도로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투표 시작 직후인 오전 8시 이미 전국 평균 투표율이 2.24%를 기록해 동시간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9시에는 3.55%로 더욱 치솟았다. 이어 10시 5.24%, 11시 7.00%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매 시각 새 기록을 썼다. 특히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10.51%로 집계되어 마침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대선(2022년) 같은 시각 대비 1.76%p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 도입 이후 전국 단위 선거 사상 가장 높은 첫날 중간 투표율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첫날 마감 투표율 역시 종전 기록을 크게 앞지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투표 열기 속에 최종 사전투표율이 사상 처음 40%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역대 최고 투표율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36.93%로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예년 대선 사전투표율과 비교
지난 대선들과 비교하면 올해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분명해진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7년 19대 대선부터로,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은 26.06%에 그쳤다. 이후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36.93%를 기록하며 단숨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국회의원 선거) 때도 26.69%로 높았지만, 대선만 놓고 보면 2022년에 처음 30%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번 21대 대선(2025년) 사전투표율은 첫날부터 이러한 과거 수치를 훨씬 웃돌고 있어,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은 물론 40%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연 사전투표 이틀간의 최종 투표율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뜨거운 투표 열기, 국민들의 참여 분위기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 서 투표順番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각지 투표소에서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려나와 높은 사전투표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로 사전투표 첫날 전국 각지 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 전에 투표를 마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았고,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유권자들은 하나같이 “이번 선거만큼은 꼭 투표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작년 말 발생한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거진 사회적 혼란을 겪은 유권자들의 절박감이 투표 열기로 분출되고 있다. 한 60대 유권자는 “이번 선거 구도는 ‘계엄이냐 반(反)계엄이냐’로 명확했다”며 “투표를 통해 나라가 새 출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내란이라 표현될 정도의 혼란을 끝내고 싶어 출근 전에 부랴부랴 투표하러 왔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하루빨리 나라를 안정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뜨거운 참여 분위기 속에 주요 후보들도 각각 서울 신촌, 인천 계양, 경기 동탄 등지 투표소에서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치며 유권자들의 열기에 응답했다.
온라인을 달군 ‘인증샷’ 열풍
한 유권자가 직접 출력한 귀여운 캐릭터 그림의 투표 인증용지를 들고 사전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 모습. MZ세대를 중심으로 손등 대신 이런 맞춤형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 온라인 공간도 뜨거운 반응으로 들썩였다. 투표 시작 직후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X) 등 SNS에는 “사전투표 완료!”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투표 확인증이나 손등에 찍은 기표 도장을 보여주는 사진을 올리며 “이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 등 참여 소감을 남겼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는 손등 대신 자신만의 ‘투표 인증용지’에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이색 챌린지가 유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양식을 다운받아 캐릭터, 아이돌 사진, 스포츠팀 로고 등 각자 좋아하는 이미지를 프린트한 뒤 투표소에서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곰 캐릭터부터 인기 아이돌 포토카드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귀여운 인증 용지 덕분에 기분 좋게 투표했다” 같은 후기가 이어졌다. 이러한 맞춤형 인증용지 문화는 2020년 총선 당시 코로나19로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느라 손등 도장을 찍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시작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편 유명 배우나 가수들도 SNS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며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찍었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투표소 표지판 옆에서 찍은 셀카를 게시했고, 다른 연예인들도 해시태그 #투표와 함께 투표소 앞 사진을 공유하며 선거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이번 사전투표의 폭발적인 열기는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첫날부터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세운 만큼, 남은 기간과 본투표일까지 이어질 국민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할 준비를 차곡차곡 갖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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